매일신문

"코로나 종식 힘 모을 때" 봄 축제 줄줄이 연기·취소

의성 세계하늘축제,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 등
27일부터 개최예정이던 안동벚꽃축제도 취소

매년 봄 경북 의성군 안계면 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리고 있는
매년 봄 경북 의성군 안계면 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리고 있는 '의성세계하늘축제'에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와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의성세계하늘축제집행위원회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에서 매년 봄에 열리던 각종 축제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의성세계하늘축제와 한국선비문화축제가 연기되는가 하면 안동벚꽃축제는 불가피하게 취소됐다.

경북 의성군과 매일신문 공동 주최로 매년 5월 어린이날을 전후해 안계위천생태하천에서 열렸던 '의성세계하늘축제(종전 의성세계연축제)'는 가을로 연기됐다.

'의성세계하늘축제'는 미국과 카나다, 영국, 독일, 스페인, 호주, 중국,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세계 20여 국가에서 1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글로벌 최대의 연 축제로 올해 10회째를 맞고 있다.

특히나 올해는 K-POP 공연과 야간 LED 연 퍼포먼스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기획해 준비했으나, 코로나19가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돼 불가피하게 가을로 연기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오는 5월 어린이날을 전후해 안계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의성세계하늘축제'는 코로나19 확산과 외국 선수단의 불참 등으로 부득이 가을로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선비문화축제에서 덴동어미 공연이 선비촌 저잣거리 특설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영주시 제공
지난해 열린 선비문화축제에서 덴동어미 공연이 선비촌 저잣거리 특설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와 (재)영주문화관광재단은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로 지역 대표 봄 축제인 한국선비문화축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재)영주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민적 불안감을 감안, 축제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선비문화축제는 오는 5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그때가서 개최 시기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반면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던 소백산철쭉제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4월 초 이사회에서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장욱현 (재)영주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축제를 연기하게 됐다"며 "축제 연기로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더 내실있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고 말했다.

안동시가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한
안동시가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한 '안동 벚꽃축제'를 코로나19 여파로 취소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도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말 개최 예정이던 '2020 안동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당초 오는 27일부터 10일간 낙동강변 축제장길 및 탈춤공원 일원에서 벚꽃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안동벚꽃축제는 벚꽃 거리 1.5㎞ 길이의 도로변을 따라 형성된 벚꽃 터널에 수령 50년이 넘은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인 왕벚꽃 300여 그루가 화려한 꽃을 피워 자연이 선사한 축제로 상춘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금은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모두가 힘을 모을 때이며, 벚꽃축제는 취소됐지만, 개화 시기에는 상춘객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 조치와 편의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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