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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위험 집단시설 감염 '재확산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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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75명 확진…387곳 전수조사, 30% 불과
간병인, 의료진 등 예방 관리 우려

18일 오후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구급대원이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8일 오후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구급대원이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감염 차단이 코로나19 종식의 마지막 과제로 떠올랐다.

다행히 신천지 대구교회발 폭발적 감염이 사그러든 상황이어서 바이러스 전파에 취약한 고위험 집단시설 예방 관리에 방역 역량을 결집해 재확산 고비를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고위험 집단시설 전수조사 과정에서 서구 한사랑요양병원 74명 등 요양병원 5곳에서 모두 88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한때 하루 700명대까지 폭증했던 대구 확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난 15일 이후 4일 연속 30~40명대로 정체했다.

그러나 요양병원발 집단 감염 사태가 잇따르면서 고위험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유행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 고위험 집단시설 전수조사는 이제 30% 수준이다. 모두 397곳(사회복지시설 330곳, 요양병원 67곳), 3만3천628명(종사자 1만2천943명, 생활인 및 환자 2만685명)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우려는 고위험 집단시설 종사자들의 안일한 예방 관리다. 대구시 역학조사에 따르면 모두 75명의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의 경우 최소 10일 전부터 증상을 호소한 환자들이 있었다. 환자 발생 즉시 대구시나 보건소에 신고했다면 추가 전파를 막을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사랑요양병원에 치매를 앓는 고령자가 많아 감염관리에 취약하다. 한 두 명의 환자가 생기더라도 실내 전파가 많이 되고 위중한 상태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요양병원은 간병인, 의료진 등 직원들을 통해 병원 내부뿐 아니라 외부로도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 늦게 발견될수록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도 그 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가장 위험한 대상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의료기관에 입원해 있는 만성질환자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 전수조사 결과를 분석해 대책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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