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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 칠곡군에 '보훈 마스크' 1천장 기탁

전준영(왼쪽)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이 31일 칠곡군청을 방문해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보훈 마스크 1천장을 전달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전준영(왼쪽)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이 31일 칠곡군청을 방문해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보훈 마스크 1천장을 전달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이 31일 경북 칠곡군에 보훈 마스크 1천장을 기탁했다. 이번 마스크는 전 회장이 사비로 마련한 것으로, 칠곡군 참전용사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당시 갑판병으로 복무했던 전 회장은 이날 칠곡군청을 찾아 마스크 기탁식을 가진 뒤 백선기 칠곡군수에게 천안함 10주년 기념 배지를 달아주며 천안함 챌린지 행사 마련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전 회장은 칠곡군 6·25 및 월남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천안함 폭침에 대해 설명하고 큰절로 선배 군인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예를 표했다.

전 회장과 칠곡군의 인연은 지난해 6월 전 회장의 칠곡군 방문을 계기로 백 군수가 천안함 챌린지를 하면서 시작됐다.

천안함 챌린지는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 46명과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백 군수가 고안한 것이다. 이는 천안함 배지를 착용하거나 'WE REMEMBER 46+1'란 글자를 써서 SNS에 올리고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릴레이 행사다.

칠곡군이 쏘아올린 천안함 챌린지는 대구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돼 한때 전국적인 열풍이 불기도 했다. 올해는 천안함 폭침 10주년을 맞아 해군본부와 천안함 재단이 칠곡군의 바통을 이어받아 천안함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전준영 회장은 "전우들의 값진 희생과 유가족의 아픔이 기억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백선기 칠곡군수는"천안함 폭침 10주년이라는 아픔을 선배 군인들에게 보훈 마스크를 전달하며 승화시켜준 전준영 회장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에 호국과 보훈의 가치가 올곧게 설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했다.

한편, 천안함 희생 장병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생존 장병을 돕기 위해 설립된 천안함재단(이사장 손정목)도 3월 18일 마스크 5천장을 칠곡군에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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