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사진) 씨가 홍준표 무소속 후보(대구 수성을) 찬조연설을 위해 9일 대구를 찾아 "홍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 표심이 분열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말은 홍 후보를 비합리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이날 매일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대구는 기본적인 성격이 있고 민주당 표는 고정적이다. 두 명의 보수 후보가 나왔다고 해서 표가 좌파 쪽으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며 "또 당의 결정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구시민이 그 당에 충성해야 할 일이 뭐가 있느냐"고 했다.
그는 "이인선 후보에게는 유감스럽지만 홍 후보를 원망해선 안 된다"며 "당의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홍 후보와의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공당이라면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을 홍 후보한테 물어선 안 된다. 용서할 수 없는 해당 행위를 한 것도 아닌데 한때 자신들을 대표했던 사람에게 최소한의 예우도 갖추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천 과정에서) 홍 후보를 마치 귀양을 보내듯 한 건 온당치 못한 대우"라며 "민주당이 그에게 씌운 '막말' 프레임을 통합당 내부에서 그대로 받아 쓰는 듯한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우파세력이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났다고 분석했다. 이 씨는 "좌파는 심리전과 선전전에 능하다. 코로나19 사태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꿨다"며 "호남은 물론 강원까지 넘어갔다. 인민 민주주의가 정의라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대구시민이 이를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씨는 "홍 후보가 당선되는 게 당 입장에서도 결국 유리하다. 그가 복당하면 당의 역동성이 살아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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