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코로나19로 인해 거리 선거운동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악수나 명함 같은 전통 방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선거운동원들은 마스크를 끼고 선거운동을 하며, 후보자들도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하거나 소독약통을 메고 방역 유세 등을 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최고의 방역이 최선의 선거관리'라는 자세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투표소 전체를 대상으로 투표 전일과 투표가 끝난 후 전문방역업체를 통해 소독을 한다. 선거인은 투표소 입구에서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체크 후, 손소독제로 소독하고 위생장갑을 착용해야 투표소에 입장할 수 있다. 특히 투표소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품과 선거인이 접촉하는 출입문 손잡이, 본인 서명용 펜, 기표대 등을 주기적으로 소독하며 투표소는 공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수시로 환기시킬 예정이다.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 체크로 37.5℃ 이상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선거인은 혹시 모를 감염 예방을 위해 다른 선거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로 설치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한다. 무엇보다도 성숙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본인과 타인을 위해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오시길 당부 드린다.
또 이번 총선에서 달라진 점은, 선거권 연령이 만 18세로 확대된 것이다. 전국 14만 명, 대구 7천800여 명으로 전체 유권자 1.06%의 교복 입은 유권자가 권리와 의무를 갖게 되었다. 선거교육에 많은 준비를 하였으나 못 이루어져 아쉬움이 남지만 선거방송, 유튜브에 많은 영상자료가 게시되어 있으므로 많은 고교생 유권자가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두 번째는 비례대표 의석을 정당별로 배분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 점이다. 소수 정당이 여당이나 제1야당보다 비례대표 의석을 더 많이 가져갈 수도 있어 이번 총선에는 총 35개 정당이 선거에 참여하였고, 유권자들은 역대 최장 투표용지를 투표소에서 받게 된다. 비례대표선거에 참여한 정당이 많고, 정당을 혼동하여 둘 이상의 정당에 투표하는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유권자는 사전에 선거공보 등을 보고 어느 정당에 투표할지 마음을 정하여야겠다. 정책과 공약 중심의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올바른 선택을 하시길 바란다.
개표 방식도 비례투표용지 길이가 48.1㎝로 길어져 투표지분류기를 이용한 기계 개표를 할 수 없게 되었다. 18년 만에 직접 육안으로 분류하는 수작업 개표를 실시하게 되어, 이전 선거보다 개표 시간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두 달여 동안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들의 방역 대응은 전 세계가 놀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위기 대응 능력과 성숙한 시민의식은 뛰어나지만 유독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선거의 참여율은 지난 총선에서는 54.8%로 전국 꼴찌를 하였으며, 이번에도 사전투표에서 역시 최하위를 면치 못하였다.
이제는 사전투표도 끝나고 선거일 투표만 남았다. 제21대 대한민국 국회를 이끌어 갈 대표자를 선출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최우선 과제이다. 이번에 투표하지 않으면, 또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한다. 4월 15일, 대구에 '투표 바이러스'가 널리 퍼져 유권자는 안심하고 투표소를 방문해 소중한 권리를 반드시 행사하길 바란다. 코로나19를 극복한 대구시민의 위대성을 이번엔 투표로 '단디' 입증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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