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상저온 현상에 잇따른 과수농가 피해…'꽃가루 은행'이 해결?

경북 청송군, 최근 이상저온 현상 대비 긴급 기술지도
20일부터 개화 전~개화기 과수까지 저온 피해 최소화 노력

청송군은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적기 인공수분을 위해 꽃가루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농가에서 직접 따온 꽃으로 꽃가루를 제조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군은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적기 인공수분을 위해 꽃가루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농가에서 직접 따온 꽃으로 꽃가루를 제조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최근 이상저온 현상으로 과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자 경북 청송군이 긴급 기술지도에 나섰다.

청송군 농업기술센터는 20일부터 개화 전부터 개화기 과수까지 저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내 과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청송군에 따르면 지난 5, 6일 양일간 최저기온이 –5.5℃를 기록했고 4월 중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이 10일이나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과수 재배 농가에서 사과와 자두, 복숭아 등에 과수 저온 피해가 발견됐다.

과수 저온 피해는 보통 외형적으로 씨방이 검게 변하고 암술이 건전하지 못해 수정률이 낮아지게 된다. 착과률도 떨어져 과실을 맺지 못하거나 착과하더라도 기형과로 자라며 낙과도 잦다.

이에 청송군은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적기 인공수분을 위해 꽃가루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공수분용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농가에서 직접 따온 꽃으로 꽃가루를 제조해 보급하고 있다.

특히 이상기온으로 꽃가루를 확보하기 어려운 170여 과수농가에는 인공수분용 꽃가루와 수벌을 공급하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꽃가루 은행을 적극 활용해 인공수분을 철저히 실시해 나가면 이상저온으로 인한 과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올해는 적화제, 적과제 살포를 지양해 되도록 많은 과실이 맺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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