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생 등록금 반환 요구, 55% "반액" 10% "전액"

반환 필요 이유로 '온라인 강의 질 저하'가 82%로 1위
형태로는 반환·환급 대다수…전대협 설문조사 공개

2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 회원들이 등록금 반환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2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 회원들이 등록금 반환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국 대학생들이 다시 한 번 등록금 반환을 대대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 27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는 2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등록금 반환 협의 및 대학생 경제대책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9일 국내 203개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 2만1천78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99%(2만1천607명)가 올해 상반기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이유'(중복답변)는 '온라인 강의 질 저하' 답변이 82%로 1위에 올랐고, 학교 내 '시설 이용 불가능'이 79%로 2위, '경제적 부담' 37%로 그 뒤를 이었다.

등록금 반환 형태에 대해서는 '반환·환급' 요구가 87.4%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학교별 현황에 따라 학생 형편에 맞는 장학금 지급'에는 11%만 동의했다.

반환 비율에 대해서는 '반액 반환'을 꼽은 응답자가 55%로 가장 많았고, '20~30% 반환'은 28%, '전액 반환'은 10%로 나타났다.

전대넷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재난 상황이 두 달째 계속되고 있다"며 "월세 지출, 구직난 등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대학생을 위한 경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자 협의회를 소집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99%의 학생들이 바라는 대로 상반기 등록금을 반환하고 3자 협의회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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