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은 중병설에 코스피 '출렁'…2.99% 하락 하기도

마이너스 국제유가에 김정은 건강이상설 겹쳐
코스피 1% 하락…외국인, 이틀연속 '팔자'

미국산 유가가 대폭락을 연출하면서 급기야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했다. 2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산 유가가 대폭락을 연출하면서 급기야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했다. 2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마이너스 국제 유가 사태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까지 겹치면서 21일 코스피가 1,88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8포인트(1.00%) 내린 1,879.3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1.58포인트(0.61%) 내린 1,886.78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마이너스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한 탓이다.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가 사라지고 공급만 넘치는 가운데 원유시장의 '선물 만기 이벤트'까지 겹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가 폭락은 뉴욕증시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44%, S&P500 지수는 1.79% 떨어지면서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21일 오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 중 중태에 빠졌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낮 한때 1,841.66(2.99%)선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부인하고 나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청와대는 21일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청와대는 21일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보도한 것을 두고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가파르게 치솟아 1,900선까지 도달하면서 조정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유가 폭락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차익 실현 심리가 더해졌다"면서 "당분간 이벤트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특히 이날 김 위원장의 신병이상설로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이 크게 상승한 반면 여당의 총선 압승 이후 철도, 관광 등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한가를 이어가던 남북 경협주는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5포인트(1.42%) 내린 628.77로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김정은 충격에 장중 5.61% 내린 602.05를 터치했다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2원 오른 달러당 1,229.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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