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친구이자 내 짝꿍이자 내 남편에게.
군대에 있을 때 말고 편지쓰는 건 정말 정말 오랜만인 것 같네 ㅎㅎ
군대 기다리면서 편지 정말 많이 썼었는데 ㅎㅎ
결혼을 앞두고 돌아보니 6년동안 연애하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모양을 가진 우리가 만나서 같은 모양으로 서로 깎이고 깎아주면서 맞춰온 게 결혼으로 이어지네 ㅎㅎ
서로 불 같은 성격으로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헤어짐과 만남의 연속으로 지칠 대로 지쳐있었던 우리였지만 정말 인연은 인연인가보다.
다시 만날 인연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만난다고 하던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아.
고등학교 때 누구 소개도 아닌 정말 우연히 만난 인연이 6년이란 세월이 흘려 이까지 오게 만들 줄이야.
그땐 교복입고 손잡고 다녔던 우리가 이젠 드레스입고 나란히 손잡을 줄 정말 생각도 못했어.
우리 연애하면서 우린 일찍 결혼하자~ 그러면서 장난으로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진짜 그말처럼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결혼하게 됐네 ㅎ
민이는 항상 한결같은 사람이고 자존심 세고 고집 센 나를 잘 이해해주고 귀여워해주고 이뻐해줘서 고마워.
세월이 더 흘러서 주름이 짜글짜글해도 예뻐해줘 .
나도 니가 미워도 밥 잘차려줄게 ㅎㅎ
6년 간 정말 불같이 사랑했다면 이제 남은 인생 동안은 잔잔히 넓은 강처럼 사랑하자.
살다 보면 힘들 때도 있을 거고 슬플 때도 기쁠 때도 항상 함께하자 이젠.
항상 넓은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그렇게 살자.
아직 내가 아직 한 사람의 아내로 한 가족의 엄마로 잘해낼 자신은 없지만 노력해서 잘해내볼게.
그러니 지민이도 항상 든든한 남편으로 내 옆에서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우리 가족 행복하게 잘살자.
6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사랑해. 오늘도 사랑하고 내일은 더더욱 사랑할게.
이젠 우리 사귀었던 2014년 4월 8일 말고 2020년 5월 30일 챙기자❤️
부족한 나를 안아주고 이해해주고 나를 제일 먼저 생각해줘서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지민이에게 효진이가-
㈜고구마·고구마웨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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