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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나가면// 별에/ 접속하여/ 충전하는/ 사람('詩人' 전문)
한가로이// 풀 뜯으며// 흘러가는// 구름 양떼// 매~ 매~('하늘 목장' 전문)
저녁놀을// 고추장 삼아// 맨밥을// 비벼 먹다.('청빈淸貧' 전문)
위는 생生/ 아래는 사死// 지척 간의/ 죽음으로/ 질 때// 꽃상여로/ 제 주검을/
운구하는/ 꽃.('꽃' 전문)
시는 대체로 짧고 간명하다. 조금 길다고 해도 걸림이나 거침이 없다. 풍자와 역설, 위트와 유머가 넘친다. 지은이는 짧고 명료한 촌철살인의 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지은이는 발문에서 "삶에서나 문학에서나 나는 말 많은 게 싫다. 한 마디의 말, 한 문장의 말로 사물의 핵심을 찔러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16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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