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CHECK] 허공도 짚을 게 있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박방희 지음/ 지혜 펴냄

허공도 짚을 게 있다
허공도 짚을 게 있다

지은이가 잠언과 경구로 쓴 시집이다. 짧고 명료한 촌철살인의 시가 눈길을 끈다. 최소한의 언어로 최대한의 의미를 노린 듯하다. 아름다운 말도, 장식적인 말도 보이지 않고, 거창한 사상이나 구호를 앞세우지 않은 시가 인상적이다.

배터리가/ 나가면// 별에/ 접속하여/ 충전하는/ 사람('詩人' 전문)

한가로이// 풀 뜯으며// 흘러가는// 구름 양떼// 매~ 매~('하늘 목장' 전문)

저녁놀을// 고추장 삼아// 맨밥을// 비벼 먹다.('청빈淸貧' 전문)

위는 생生/ 아래는 사死// 지척 간의/ 죽음으로/ 질 때// 꽃상여로/ 제 주검을/

운구하는/ 꽃.('꽃' 전문)

시는 대체로 짧고 간명하다. 조금 길다고 해도 걸림이나 거침이 없다. 풍자와 역설, 위트와 유머가 넘친다. 지은이는 짧고 명료한 촌철살인의 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지은이는 발문에서 "삶에서나 문학에서나 나는 말 많은 게 싫다. 한 마디의 말, 한 문장의 말로 사물의 핵심을 찔러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160쪽, 1만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