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100일 넘게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극심했던 2008년 12월 수준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2.2로 전월(74.6)보다 2.4포인트(p)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도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7.6p 하락한 70.8로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들어 1월 97.6까지 올랐지만 2월(92.8), 3월(74.6), 4월(72.2)로, 1월 대비 25.4p나 빠지며 곤두박질 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 평균(2003∼2019년)보다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자와 휴직자 등이 급증하면서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나빠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들의 현재 생활형편지수는 69, 생활형편전망지수는 74로 전월과 비교해 각각 4p, 2p 추가 하락했다.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데다 빚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예상도 늘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11p 하락한 49로 내려앉았고, 가계부채전망 지수는 5p 상승한 107로 올라갔다.
한은은 4월 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가계 재정 상황과 관련한 지수가 모두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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