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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에 '이문열 문학관' 25억 들여 건립 본격화

경북도·영양군, 예산 투입해 석보면에 문학관 조성

경북 영양군 석보면 광산문우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 영양군 석보면 광산문우 전경. 경북도 제공
이문열 작가
이문열 작가

경북 영양군 석보면에 소설가 이문열(72) 씨의 공식 문학관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 작가는 2001년 고향인 석보면에 사택이자 문학사랑방인 '광산문우'를 지었다. 하지만 청송군 출신 김주영 작가의 객주문학관 같은 공식 문학관은 아니다.

경북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취임한 2018년 7월 이후 이문열 공식 문학관 건립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이 작가와 수 차례 협의를 거치며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마무리했다. 또 영양군과 함께 총 사업비 25억원을 투입해 문학관을 조성할 계획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기존 광산문우에 인접한 옛 장계향예절관, 유물전시관, 다용도실을 문학전시관, 영상실, 집필실 재현 공간, 홀로그램 영상관 등으로 재단장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작가의 육필 원고, 국내 출판도서·해외 번역도서 등을 전시하고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드라마 등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콘텐츠 등을 구성할 예정이다. 광산문우 옆에 있는 도서관과 학사채 건물은 원래 용도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정비한다.

경북도는 문학관이 건립되면 작가의 문학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의 부족한 문화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도와 영양군은 조만간 설계·시공을 맡을 업체를 선정해 재단장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문열 작가와 그의 작품에 대한 역사·문학·예술적 진정성·가치 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구성과 전시로 문학관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조성 완료 이후 효과적인 운영 방안도 철저히 준비해 지역의 대표 관광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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