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주교 대구대교구·안동교구, 5월 7일 미사 재개

"코로나19 감염 위험 여전…어린이·학생·성모당 미사는 추후 재개"

부활절인 12일 대구시 중구 계산성당에서 일반 신자의 참석 없이 사제단만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가운데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이날 계산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연합뉴스
부활절인 12일 대구시 중구 계산성당에서 일반 신자의 참석 없이 사제단만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가운데 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이날 계산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연합뉴스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내달 7일 본당(성당) 미사를 재개하기로 28일 결정했다. 앞서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도 미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구경북 천주교계 미사가 모두 열린다.

이날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지난 2월 이후 대구경북과 전국에서 확산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증가세가 지속 둔화한 점, 지역 내 감염자가 현저히 줄어든 점을 들어 그간 중단했던 미사봉헌을 내달 7일 제한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대구대교구는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직후 지난 2월 20일부터 2개월 간 현장 미사봉헌을 중단해 왔다.

대구대교구는 교구민과 국민 안전, 건강을 완전히 보장할 수 없는 만큼 교구 방침으로 제시하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교구 내 모든 본당과 수도원, 시설, 기관, 성지 등의 성당에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열 예정이지만 하지만 어린이 미사, 학생 미사, 성모당 미사는 향후 대구 초·중·고교가 등교 개학을 시작할 때까지 중단을 지속하기로 했다. 재개 시기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미사 중에는 신자 사이 간격을 최소 1m 띄우도록 했다.

다만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힘든 경우 토요일 또는 주일 미사 대수를 늘리거나 미사 한 대의 참석자 수를 제한하는 방안, 강당이나 대규모 교리실 또는 성당 마당에서 영상 미사를 진행하는 방법도 권고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2주 이내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신자, 고령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어린이, 면역력이 약한 학생 등은 미사에 참례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또 주일 미사에 참석할 수 없다면 집에서 방송 미사를 시청하거나 묵주 기도, 성경 봉독을 하는 것으로 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하도록 했다. 고해성사는 따로 베풀지 않으며, 첫 주일 미사 시작 전 '공동고해와 일괄사죄'를 실시토록 한다.

병자 영성체는 위급한 병자에 한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 채로 베풀기로 했다. 유아세례, 혼인, 장례 예식은 되도록 가족끼리만 거행할 것을 권고했다.

대구대교구는 별도 안내할 때까지 미사를 제외한 모든 단체 활동을 금지하고 음식 제공도 금한다고 밝혔다. 단, 사목평의회와 재무평의회, 평협회의, 구역협의회 등 본당 운영을 위한 중요 회의들은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준수를 전제로 개최한다.

필요한 경우 '신천지 교회' 교인을 가려내도록 본당 신자 명찰을 착용하는 등 본당별 대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구대교구는 각 본당별 감염관리책임자를 정하고 성수를 대신할 스프레이식 성수통을 활용토록 했다. 손 소독제와 여분 마스크, 종이수건, 쓰레기통을 충분히 확보하고 CCTV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수시로 점검하도록 했다.

한편, 최근 천주교 안동교구가 내달 7일 미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 또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을 전제로 하며, '모임 및 회합, 행사 중지' 지침은 별도로 통지할 때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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