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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이통사 '보조금 경쟁'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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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방통위 감찰 느슨…공시지원금도 10만→50만원
최신 단말기 '공짜' 사례 속출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시민들이 갤럭시S10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시민들이 갤럭시S10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SKT, LG, KT 등 이동통신 3사가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최신형 휴대전화를 헐값에 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방송통신위원회의 감찰이 느슨해진 틈을 타 휴대전화 판매점들이 불법 보조금 지원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 A(28) 씨는 지난 2일 출고가 99만8천800원인 갤럭시S10(256GB)을 단말기 값 한 푼도 들이지 않고 구입했다. A씨는 "공시지원금 할인 40만원에 판매점에서 휴대전화 개통 시 지원해주는 보조금 59만원까지 받아 첫 달에만 청구되는 유심비 7천700원과 통신요금 외에는 더 낸 게 없다"고 했다.

A씨처럼 지난달 말부터 최신형 휴대전화를 '공짜'에 가깝게 사는 사례는 빈번하다. 최근 들어 공시지원금과 보조금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시지원금은 휴대전화 구매 시 약정기간을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통신사가 제공하는 기본 지원금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공시지원금이 바뀌어 이전에는 10만~12만원 하던 공시지원금이 4월 말 이후 50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반면 휴대전화 판매점 재량으로 지원해주는 보조금은 휴대전화 단말기를 한 대 팔 때마다 나오는 리베이트 형식의 지원금이다. 원칙적으로는 불법이지만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함께 개통할 경우에만 최대 30만원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와 감찰이 느슨해지면서 통신사 간 보조금 지원 경쟁이 과열된 것이다.

대구 한 휴대전화 판매점 관계자 B(31) 씨는 "하루가 다르게 통신사별 보조금 지원이 달라지고 있다"며 "4일 기준으로 SKT 보조금이 55만원이었는데 5일 LG에서 65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통신업 판매원 C(30) 씨는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이 약 10만원에서 50만원 정도로 대폭 오른 4월 말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이전보다 휴대전화 구입 문의 고객이 2배 정도 늘었다"며 "방통위 감찰반이 뜨거나, 불법 보조금 적발 사례가 나오면 정보가 공유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있고나서는 적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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