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올 1분기 휴대전화 등 소비재 공급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컨테이너선 등 자본재는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반도체, 조선 기업이 대대적 설비투자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소비재 국내공급은 국산이 3.0%, 수입산이 0.9% 줄면서 전체적으로 2.5% 감소했다. 이는 2010년 통계 작성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휴대전화, 휘발유 품목의 공급 감소폭이 컸다.
반면 자본재는 컨테이너선 등 선박류와 반도체 웨이퍼 가공장비를 중심으로 24.9%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설비투자에 나오면서 장비 수주가 늘었고 2018년 연말 국내 해운업체의 대규모 발주영향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제조업 전체 국내공급은 전년동기에 비해 2.0%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기저효과가 반영되긴 했지만 올 1분기까지 코로나19가 국내 제조업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소비재 공급이 10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내며 2, 3월 국내 소비 위축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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