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65장학금 12년 동안 기부, 정영록 복현중 교사

매년 36만5천원(일 1천원씩), 형편 어려운 학생들에 전달

아내(조아진)와의 만남 그리고 두 아이(정가은-정호용)의 탄생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아내(조아진)와의 만남 그리고 두 아이(정가은-정호용)의 탄생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365장학금'을 12년 동안 기부한 정영록 교사의 가족사진. 정영록 제공

대구 복현중 정영록 체육교사의 하루 1천원씩 매년 36만5천원을 전달하는 '365장학금'이 지역 교육계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2009년 첫째 자녀의 첫돌(생일)을 맞아 시작한 이 작은 기부는 벌써 1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하루 1천원이지만 12년 동안 실천하니, 총금액이 440만원에 달한다.

일명 '365장학금'은 정 교사의 초임 발령과 배우자를 만난 인연 등 아름다운 마음에서 출발해 12년 동안 변치 않고 이어지고 있다. 정 교사는 2002년 서구 평리중학교에서 아내 조아진(현 칠성고 교사) 씨를 만나 2006년 결혼에 골인했다. 이런 소중한 인연에 감사한 그는 첫딸 가은이의 첫돌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아내와 의논 끝에 2009년 1월부터 매년 36만5천원을 모아 첫 발령지인 평리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18년 동안 대구에서 체육교사로 재직하며 국제대회 심판과 경기운영, 헌혈(63회) 등 각종 사회봉사에도 앞장선 정영록 교사.
18년 동안 대구에서 체육교사로 재직하며 국제대회 심판과 경기운영, 헌혈(63회) 등 각종 사회봉사에도 앞장선 정영록 교사.

정 교사는 현재 복현중에 재직 중이지만 평리중과 인연이 깊다. 18년 동안 대구에서 체육교사로 재직하면서 평리중에 2차례나 발령받아 9년간 근무했다. 평리중에 있는 동안 학생들의 다양한 스포츠클럽대회 수상뿐 아니라 몸이 불편한 학생들도 육상을 가르쳐 전국장애인대회 입상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한편 그는 체육 전공을 살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심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정선알파인스키장 조성부터 경기 운영까지 참여했을 뿐 아니라 헌혈도 총 63회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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