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묘역 정비' 비상…왜?

코로나19 여파…국립영천호국원 참배객 및 기관단체 발걸음 '뚝'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봉사활동 손길 90% 이상 줄어...태극기 꽂기 등 묘역 정비 비상

4만5천여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잠들어 있는 국립묘지인 영천호국원 전경. 국립영천호국원 제공
4만5천여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잠들어 있는 국립묘지인 영천호국원 전경. 국립영천호국원 제공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영천호국원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각급 기관단체의 봉사 손길이 끊겨 묘역 정비 등을 못해 애태우고 있다.

영천호국원에 따르면 매년 이맘 때 하루 평균 8개 팀, 350여 명의 참배객 및 기관단체 인원이 찾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방문객 수가 전년대비 90% 이상 줄었다.

때문에 6월 호국보훈의 달 이전에 마무리돼야 할 비석 닦기, 태극기 꽂기 등 묘역 정비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천호국원 측은 "지난해는 봉사활동을 원하는 기관단체가 너무 많아 시간 조정까지 했는데 올해는 예약단체가 거의 없다"면서 "4만5천여 명의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잠들어 있는 2만개 묘역의 태극기 꽂기도 하지 못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영천호국원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희귀사진전' '나에게 대한민국이란~' 등 다양한 국민참여 이벤트를 마련해 참배객과 봉사단체의 발길을 이끈다는 계획이지만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영천호국원 참배와 봉사활동을 원하는 기관단체는 전례팀(054-330-0841)으로 문의하면 된다.

영천호국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돼 국가유공자를 추모하고 봉사하는 참배객들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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