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준금리 더 내릴까…28일 한은 금통위 회의 주목

경기침체 고려해 0.25%p 추가 인하 가능성
코로나19 추가 확산, 3차 추경 대비해 동결 예상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오는 28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수출 급감, 마이너스 성장률 전망 등 경기침체를 고려해 금통위가 0.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한 차례 더 낮출 것이란 전망과 코로나19 추가 확산, 경기 부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을 등을 대비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으로 나뉘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상하는 쪽은 코로나19로 엉망이 된 경제 지표를 공통적인 근거로 들었다.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정부 입장과 발맞춰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주장이다.

지난 4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한 369억2천만달러에 그쳐 2016년 2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부진한 수출에 무역수지도 99개월 만에 처음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한 학계 전문가는 "수출이 줄면 연간 성장률은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큰데,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 어렵게 0%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며 "현재 경기를 생각하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낮춰도 이상할 게 없다"고 했다.

디플레이션 공포와 최근 교체된 금통위원 3명의 성향,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금리 여력이 남아 있다"는 발언 등도 전문가들이 금리 인하를 점치는 배경이다.

반면 동결을 예상하는 이들은 현재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인하 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이려면 6월로 예상되는 3차 추경 이후가 자연스러운 순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월 말에 금리를 먼저 내리면 더 이상의 인하 여력이 없고, 3차 추경 시 늘어날 국채 발행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정책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태원 클럽발(發) 국내 감염 확산과 안심할 수 없는 코로나19 전 세계 상황으로 금리를 소폭 낮춘다고 하더라도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눈에 띄게 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동결을 예상하는 근거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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