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준비를 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웰다잉이 가능해집니다."
2일 칠곡 가산면 수피아미술관에서 만난 홍영숙 대한웰다잉협회 대구경북지부 지부장은 "잘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후회없이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부장은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4년 전 쯤이다. 경북 한 대학교육기관에서 수업을 듣던 중 웰다잉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고, 당시 "죽음은 당하는 것이 아니라 맞이하는 것"이라는 주제의 교육을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대구 수성보건소장을 지낸 그는 평소 건강과 의료 분야에 대해선 박학다식했지만, 여생을 마무리하는 것은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은데다, 대부분 그렇듯 '두려움', '걱정' 등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당시 교육에 대해 큰 감명을 받은 홍영숙 지부장은 이후 웰다잉 전도사로 거듭나기 위해 민간 자격증인 노인통합지도자 1·2급을 모두 취득했다. 30시간의 교육(웰다잉의 의미·인생멋지게 내려놓기·장례문화·상속·유언장·현장학습·삶과죽음의 통합프로그램·암의 이해)인 지도자 2급 과정을 수료했며, 합숙연수를 통해 심화과정인 지도자 1급도 취득했다.
이같은 전문 교육을 받은 홍 지부장은 대한웰다잉협회 대구경북지부 지부장으로 발탁돼 3년전부터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웰다잉·노인통합교육지도자 2급'과정을 개설, 지난해 3월까지 80명의 지도자를 배출해 냈다. 다만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교육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홍영숙 지부장은 "한국사회의 경우 죽음을 외면하고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 웰빙 문화처럼 웰다잉도 우리 삶의 일부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삶의 종착역에서 후회없이 살아왔노라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았다면 아름다운 마지막을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웰다잉 교육을 통해 죽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준비하는 웰다잉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홍 지부장은 "웰다잉을 위한 교육은 생전의 자살방지와 바람직한 장례문화, 자서전 만들기, 용서와 화해, 입관 체험, 웰다잉투어 등 다앙한 방식으로 이뤄져아한다"며 "노인과 관련된 노인대학, 경로당 등에서 교육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누구나 맞이할 죽음을 평등하게 준비 할수 있도록 지자체 등에서 이같은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이뤄져야 바람직하다"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없이 받아 들일 수 있는 문화조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