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가 당권 도전 결심과 함께 차기 대선 문제는 차후의 고민으로 남겨두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 중인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이 이같이 말한 것은 우 의원이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으로 과열되면서 당의 안정성을 해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데도 출마하겠다고 하니 매우 유감스럽다"고 한 말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또 "차기 당 대표 과제는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민생을 살리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라며 대선 주자의 전당대회 불출마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된다면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는 의미로 말 한것이지 대권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권은 차후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김 전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김 전 의원은 10일 오후에는 또 다른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과의 만남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은 당헌·당규에 규정된 1년 전 당·대권 분리 정신을 내세워 이 의원에게 사실상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견제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째 날이었던 4월 2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열린 총선 출정식에서 "총선을 넘어 대구를 부흥시키고, 지역주의 정치와 진영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는 길을 가겠다"며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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