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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만나는 대구경북기업] (22) 이전한방연구회

약물추출액으로 유효성분 함량 높인 숙취해소제 '술애장사'
갱년기 여성 체감효과 높은 한방건강식품 '파워청' 등 생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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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한방연구회 한경수 대표가 자사 대표 제품인 '술애장사'와 '파워청'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윤기 기자

이전한방연구회는 한의학 박사인 한경수 대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한방건강식품 기업이다.

한 대표는 지역 한 대학에서 30여년 간 관광경영학 교수로 재직하다 6년전 명예퇴직 후 본격적인 한의학 공부를 시작했다. 지난해 대구한의대에서 한의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대표 제품은 한방 숙취해소제 '술애(愛)장사2'다. 칡꽃, 칡뿌리, 헛개나무열매 등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한약재 25종을 넣어 만들었다.

한 대표는 "박사학위 논문도 숙취해소제 개발에 대한 내용이었을 정도로 약효에 자신이 있다. 이미 온라인 채널에서 인지도가 어느정도 쌓였고 회사 매출도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특징은 분말을 환으로 뭉칠 때 일반적으로 첨가하는 밀가루 같은 고형제 대신 한약재추출액을 쓴 점이다. 비슷한 용량의 유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유효성분이 2배 정도 들어 효과가 훨씬 좋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향후 가능성을 주목하는 제품은 갱년기, 노년기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고자 만든 '파워청'이다. 단삼, 토사자, 결명자 등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염증을 치유하는 32가지 약재를 넣어 환으로 만들었다.

한 대표는 "한의학적으로 우리 몸 속에 노폐물이 끼면 오장육부, 혈관 기능 장애가 발생하고 많은 병의 원인이 된다. 파워청은 혈전, 진액(담), 식적(음식 찌꺼기) 등 몸 속 3대 노폐물을 배출시켜 흐름이 막혀있던 오장육부를 정상화 시켜준다. 특히 몸이 무겁고 민감한 갱년기 여성이 복용하면 체감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홉번 찌고 말리는 '구증구포'를 톻해 유효성분 함량을 높인 '불로 구기자차'도 만든다. 구기자차는 누가 먹어도 좋고 부작용이 없는 약재로 꼽힌다. 아홉번 찌고 말리면서 엽산, 폴리페놀은 물론 혈압을 낮추고 눈에 도움을 주는 베타인 성분까지 모두 2~3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맛도 부드러워지고 잡내도 사라진다.

한 대표는 한의학은 비과학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려는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이전한방연구회 주력제품 대부분이 약성을 평가하는 대학 실험 및 임상을 거쳤고 현재 특허를 출원했거나 준비 중이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판매채널을 다양화하고 생산시설도 대형화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주요 판매채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온라인몰과 기존 구매자들의 입소문에 의존했지만 올해부터는 전문 유통업체와 손잡고 판매처 다양화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 현재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에 있는 생산 시설도 올해 중으로 별도 공장을 설립할 방침이다.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제품 단가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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