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의 지난 10년을 '준비기'라고 한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성장기'입니다. 앞으로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역량으로 하나로 뭉치고, 밖으로는 신뢰와 감동을 주는 종합문화행정기관으로 우뚝 섰으면 합니다."
오는 25일 임기를 마치는 박영석 제5대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16일 "취임할 때 마음먹었던 것들이 많은데 그만큼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역대 대표 가운데 연임 후 임기를 채우고 퇴임하는 첫 대표이다. 박 대표는 "지난 날 많은 어려움과 갈등, 시행착오들을 극복하고 현재는 새로운 조직문화로 전 직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새 날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출범 11주년을 맞은 문화재단은 출범 당시 직원 9명, 예산 40억원으로 출발해 현재 직원 60여 명, 예산 300억원의 조직으로 확대되며 지원사업 규모와 내용적 측면에서 발전을 꾀해왔다.
특히 박 대표는 재단 출범 이후 수년간 큰 현안이었던 직원 보상체계를 2018, 2019년 두 해에 걸쳐 현실화하고, 인력충원과 함께 비정규직 직원 전원의 신분을 안정화 한 것을 가장 보람있는 성과로 꼽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타를 입은 지역 예술인을 위해 올해 재단 내 대구예술인지원센터가 설립된 것도 의미있는 성과다.
박 대표는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과 육성을 위한 각종 재정·정책적 지원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예술인 지원 관련 예산은 해마다 제자리 걸음인데 공모에 신청하거나 지원을 받으려는 예술인은 해마다 느는 실정이다. 그는 "앞으로는 지원이나 배분에 관한 문제보다는 예술 관련 제도나 정책, 예산의 편성 및 지원 예산 규모의 증감 등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조명해달라"고 했다.
재단은 별도의 법인체로 경영은 대구시와 분리되어 있지만 재정은 전액 시비와 국비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운영상의 한계로 지적된다. 재단 운영비(약 20억원)를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게 이상적이고, 이를 위해 재단의 기금이나 자체 재산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어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박 대표는 "문화재단 출연금(기금)의 경우 서울·경기는 1천억원이 넘는데 비해 대구는 210여억원에 불과하며 연간 수익은 3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며 "문화재단의 미래를 위해서는 재단 재산도 꾸준히 키워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신임 대표 선임 건과 관련해서는 "현행 후보추천위원 제도는 이사회에서 대표를 선임하는 여타 사례에 비해 대표 선임의 공정성을 높이고자 마련된 제도"라며 말을 아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