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경제부시장으로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영입하고자 최근 정식 제의를 한 가운데 미래통합당 소속 대구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대체로 "권 시장과 대구시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이를 존중한다. 홍 전 의원이 장고에 들어갔으니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곽상도 통합당 대구시당 수석 부위원장 겸 시당위원장 권한대행(대구 중남) 주재로 최근 당 소속인 권 시장이 홍 전 의원에게 경제부시장직을 제의한 것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는 칩거 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을 제외한 통합당 소속 대구 지역구 의원 10명 전원이 참석, 권 시장이 최근 사의를 밝힌 이승호 경제부시장 후임으로 홍 전 의원을 선택한 배경이나 제안 시점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정도 선에서 이야기가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해 당사자인 권 시장이나 대구시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 대신 이틀 전과 전날 권 시장을 만나 고민을 전해들은 일부 대구 의원들이 알고 있던 내용을 공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권한대행은 "모임의 성격이 '홍 전 의원 영입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와 같은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 아니었던 만큼 배경을 잘 아는 분들이 설명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었다. 의원들도 보도를 접하고 알게 된 사안인데다, 시장이 이미 제안을 했고 홍 전 의원의 결정만 남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권 시장이 제안을 했기에 어떻게 결론이 날지 조용히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진이자 참석자 중 최다선인 김상훈(대구 서)·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도 비슷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모임 후 매일신문 기자에게 "권 시장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이를 존중한다"며 "홍 전 의원이 2~3일 고심하겠다는 뜻을 피력했으니 기다려 보려 한다. 오늘 자리에서 다른 의원들도 대체로 이러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윤 의원 역시 매일신문과 전화에서 "경제부시장을 누구로 할 지는 시장의 인사권이다. 이를 왈가왈부 하기 보다 차분히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홍 전 의원은 이달 초 권 시장으로부터 경제부시장 영입 제안을 받고 민주당 수뇌부에 의사를 타진한 것 알려졌다.
또한 권 시장은 18일 오후 홍 전 의원과 함께 일했던 전재문 전 보좌관을 시장실에서 만나 "혼자 와서 대구시를 도와줘도 좋고, 홍 전 의원과 함께 와서 도와주면 더 좋겠다"며 "국비 따오라고 모시는 것은 아니다. 단 하루 만이라도 협치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며 2급 상당의 대구시 대외협력특보 직을 제안했다.
전 전 보좌관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원장에 공모해 2배수 원장 후보에 올려졌으나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탈락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이사회의 이사장은 이승호 경제부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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