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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확성기로 맞대응' 고심…북, 20여곳 설치·추가작업 계속

군, 방송시설 점검 중

군 당국은 북한군이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이틀 만에 20여곳에 설치하자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군 당국이 북한의 이런 행동에 맞대응해 확성기를 설치하면 결과적으로 우리도 4.27 판문점선언을 위반하는 격이어서 진퇴양난에 처한 형국이다.

23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DMZ 동·서·중부 전선 일대 20여 곳에 확성기 방송 시설을 재설치했다. 북한은 과거 이들 지역의 40여 곳에서 확성기를 가동했기 때문에 앞으로 20여곳에 더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들은 민감한 상황임을 고려한 듯 북한 확성기 설치 동향과 앞으로 군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도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다.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확성기 맞대응 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군 당국은 2018년 5월 철거했던 확성기 방송 시설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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