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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극 전설' 존 웨인도 인종차별 청산 대상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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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존 웨인 공항' 명칭 변경·동상 철거 요구

1930∼50년대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1930∼50년대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서부극의 전설' 존 웨인의 동상이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의 '존 웨인 오렌지카운티 공항'에 설치돼 있는 모습. 26일(현지시간) 웨인의 과거 인종차별 발언을 비난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오렌지카운티 민주당은 '존 웨인 공항'을 '오렌지 카운티 공항'으로 바꾸고, 공항 내 웨인의 동상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1930∼50년대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서부극의 전설' 존 웨인이 인종차별 청산 대상에 올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소속 민주당원들은 카운티 내에 남아있는 '존 웨인'의 흔적을 지우는 운동에 착수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오렌지카운티 민주당은 전날 존 웨인의 과거 인종차별 발언을 비난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카운티 슈퍼바이저(행정집행관) 위원회에 '존 웨인 공항'을 '오렌지 카운티 공항'으로 바꾸고, 공항 내 존 웨인 동상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와 '무브온'(moveon.org)에도 존 웨인 동상을 없애고, '존 웨인 공항' 명칭을 바꾸자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존 웨인은 영화계에 은퇴한 뒤 오렌지카운티의 뉴포트비치에서 거주했으며, 1979년 이곳에서 숨을 거뒀다.

오렌지카운티는 존 웨인이 사망한 같은 해에 그가 영화계에 남긴 업적을 기려 카운티 공항을 존 웨인 공항으로 개명했고, 1982년에는 공항 내에 별도의 동상도 세웠다.

하지만, 존 웨인은 생전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존 웨인은 특히 1971년 플레이보이 지 인터뷰에서 흑인과 인디언 원주민, 성소수자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당시 "흑인들이 책임감을 갖는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백인우월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신봉한다"면서 "과거에 흑인들이 노예였다는 것에 대해선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존 웨인은 수십 년 전 인종차별적이고 편견에 사로잡힌 발언을 했다"며 "이제 그의 흔적을 없앨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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