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선거가 대통령선거와 중앙당 전당대회를 고리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권·당권 주자 입장에서 대구지역 선점은 동진정책이란 명분을 얻을 뿐 아니라 미지의 땅과도 같은 '블루 오션'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지역 표심에 영향력 있는 시당위원장 선거도 덩달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번 대구시당위원장 선거엔 서재헌 동갑위원장,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 강민구·김동식 대구시의원 등 모두 4명이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껏해야 1~2명이 경선하거나 단수 출마로 싱겁게 끝났던 예년과 달리 4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서 위원장은 28일 '40대 기수론' 내걸며 가장 먼저 출마표를 던졌고, 다른 후보들도 조만간 공식 출마 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당위원장 선거에 후보들이 몰리는 이유는 8월 말로 예정된 중앙당 전대 일정 때문으로 보인다. 당권 도전이 예상되는 김부겸 전 의원과 이낙연 의원의 대리전 양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재헌 위원장과 강민구·김동식 시의원은 김부겸 전 의원을 지지하고 있고, 이상식 전 청장은 이낙연 의원의 대구 총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 지역을 다져왔다는 점에서 김부겸 전 의원의 파워가 여전하지만, 대권 구도로 돌입해야 하는 이낙연 의원 입장에선 반드시 파고들어야 할 지역이 대구다.
특히 이 의원은 대구는 물론 지난 총선 출마자를 중심으로 경북 지역 조직까지 구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대구경북(TK)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TK 공략이 거칠게 진행되자 일각에서는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몸값을 조금 더 올리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실제로 지난 23일 열린 영남·강원 출신 민주당 정치인들 중심 '해돋이모임'에서 함 참석자는 "당권·대권 주자도 우리(영남·강원) 표를 얻어야 이길 수 있지 않겠냐"며 "우리 엉덩이를 좀 무겁게 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강원권 1표가 다른 곳 10표에 달할 정도로 희소성이 있는 만큼 특정 후보에게 너무 붙지 말고, 좀 더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선택하자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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