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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구미 2021년·울산 2022년 1년씩 순연 수순

정부 다음달 MOU 체결할 예정

전국체전 주경기장인 경북 구미시민운동장 조감도. 매일신문 DB
전국체전 주경기장인 경북 구미시민운동장 조감도. 매일신문 DB

올해 10월 경북 구미에서 개최될 예정인 전국체전이 사실상 1년 연기 수순을 밟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체전 관련 시·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체전 연기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6월 10일 코로나19로 정상 개최가 어려운 만큼 전국체전을 1년씩 순연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같은 달 25일에는 차기 개최지인 울산을 방문, 송철호 시장에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울산시는 경북도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체육계·시민의 열망이 담긴 전국체전 연기를 선뜻 공식화하기에는 난감한 여건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10월에 열리는 체전 일정을 고려하면 2022년 울산이 개최할 전국체전은 같은 해 6월 지방선거 이후가 되는 점도 부담이다.

울산 상황을 고려한 이 지사는 지난 2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관련 영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달라"고 거듭 건의했다. 이날 정 총리는 "잘 의논해서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르면 7월 3일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경북·울산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체전 1년씩 순연 결정에 따른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라 변경될 수 있다. MOU가 원만히 진행된다면 체전 연기는 대한체육회 이사회 의결, 방역당국과의 협의 등을 거쳐 공식 결정된다.

한편 경북도는 총예산 1천495억원 중 이미 1천290억원(국비 포함)을 투입한 만큼 대회 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국체전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말고는 이후 70년간 취소 사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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