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의장단 선거를 앞둔 대구 동구의회에서 의원 간에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대구 정계 등에 따르면 동구의회 A의원이 지난달 중순쯤 카페 등에서 2명 이상의 같은 구의회 의원을 만나 금품 등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나돌고 있다. 당시 A의원으로부터 금품이 든 봉투를 전달받은 의원들이 그 자리에서 거절하고 다시 돌려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동구의회 의원 대부분은 "금품을 수수한 의원이 누군지 모른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A의원이 금품을 건넨 의원 중 한 명으로 지목되는 B의원은 "나와는 관련 없는 일이다. 2주 전부터 A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얘기가 의회에 퍼져 알게 됐다"면서도 "다만 최근 의장 불신임안, 의정연수 등 의회 안팎으로 시끄러운 일이 많아 내부적으로 쉬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의원은 "지금이 1980년대도 아니고 이런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선거를 치를 생각을 하다니 황당하다"며 "동료 의원의 성숙치 못한 자세에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A의원은 "실제로 금품을 준 적도 없고, 증거도 하나 없는 상황에서 이야기만 일파만파 나오고 있다"며 "동구의회 의장단 선출에 경쟁이 붙으니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런 상황을 만든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음해가 지속된다면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동구의회는 오는 9일 후반기 기초의회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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