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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오늘] '여고생들, 살림에 무관심'…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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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7월 9일자 매일신문 5면에 실린
1970년 7월 9일자 매일신문 5면에 실린 '女高生(여고생)들 家事(가사)에 無關心(무관심)'이란 제목의 기사. 매일신문 DB

2020년에 누군가가 혀를 끌끌 차며 "요즘 여고생들은 살림에 관심이 없어"라고 말한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그를 볼까요? "대체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 거냐"며 맞받아치지 않을까요? 그 '언제적'에 대한 기사가 50년 전 매일신문에 실렸습니다.

1970년 7월 9일자 매일신문 5면에 실린 '女高生(여고생)들 家事(가사)에 無關心(무관심)'이란 기사를 살펴보면 당시 문교부(지금의 교육부)가 서울 수도여고 학생 180명과 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의 65%가 제사·결혼 등의 의례절차를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편지 쓰는 법조차 모르는 학생이 전체의 33%가 됐다고 조사됐네요. 또 절반 이상의 학생이 육아, 요리, 가정관리, 정원가꾸기 등 가정살림능력면과 화술, 서류작성, 기타 법률상식 등에 대해서도 부족함을 느낀다고 조사됐습니다.

이 기사를 보면 50년 전에는 여성이 직업을 갖는 것보다는 살림을 하는 걸 중요시한다는 사실이 곳곳에 드러납니다. 심지어는 당시 여학생들의 인식 속에서도 '직업은 결혼 전까지만'이라는 생각이 있었다는 게 보이네요. 지금은 여성의 사회 진출과 부부의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상황이지 않습니까. 지금과 비교해 봐도 50년 전 기사가 답답해 보이는 건 비단 저 뿐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1970년 7월 9일자 매일신문 2면에 실린
1970년 7월 9일자 매일신문 2면에 실린 '脚光(각광)받는 大型(대형) 점보제트'라는 제목의 기사. 매일신문 DB
점보제트기를 대표해온 보잉 747(B747) 항공기. 매일신문 DB
점보제트기를 대표해온 보잉 747(B747) 항공기. 매일신문 DB

'코로나19 시대'라 해외여행이 꽉 막힌 상황이지만 그래도 해외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비행기에 대한 추억이 하나 쯤은 있으실 겁니다. 마침 50년 전 매일신문에도 비행기에 대한 기사가 실려 한 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970년 7월 9일자 2면 '海外 話題(해외 화제)'라는 코너에 '脚光(각광)받는 大型(대형) 점보제트'라는 기사를 보죠. 당시 세계 최초의 점보기라 할 수 있는 '보잉 747'이 대형 항공사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지금은 없어진 미국의 팬아메리칸, TWA를 비롯해 독일의 루프트한자까지 앞다투어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대형이라서 급증하는 여행객을 맞을 공항의 시설이 제대로 돼 있을 것인지, 그리고 많은 승객을 감당할 승무원의 훈련 부족 등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보잉 747은 이후 에어버스사에서 개발한 A380에 '대형 여객기의 지존' 자리를 넘겨주게 됩니다. 하지만 A380은 높은 유지비와 낮은 채산성 등으로 인해 오히려 사양의 길에 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큰 비행기가 잘 나갈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코로나19가 끝나서 마음 편히 해외로 드나들 수 있는 시절이 빨리 오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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