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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대구는 ‘모두에 의한 영상문화’ 도시다 / 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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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희 대구영상미디어센터장

서성희 대구영상미디어센터장
서성희 대구영상미디어센터장

영화로 대표되는 영상산업은 산업적 가치는 물론 '영상문화'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상 콘텐츠의 소비자이자 생산자이며 유통자가 되어 언제 어디서나 영상을 접하고 영상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해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세대인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스마트폰이 요구하는 무한 속도 경쟁을 필두로 인류는 3D, 4D를 넘어 VR 등 영상기술의 무한 발전 속에 살아가고 있다.

무한 기술 발전과 변화에 핵심 키워드를 딱 하나만 말하라고 한다면 '참여'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영상을 단순히 소비만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직접 참여해 우리의 이야기를 구상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아내고 우리의 이웃들과 함께 즐기는 '참여 영상 시대'라는 거대한 변화가 찾아왔다.

우리나라 문화 비전 또한 국가 주도의 민족주의나 고급예술 중심에서 '인간을 위한', '인간다운 삶의 보장', 다시 말해 '중앙-지방'이 아닌 '지역'의 관점, 공급자 중심에서 능동적 수요자이자 주체자 중심의 서비스, 다양한 시민사회조직들의 자발적 상호의존과 협력 거버넌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모두에 의한 문화'는 소수 혹은 특정계층의 지배문화나 고급문화 중심이 아니라 모든 시민으로부터 표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적극적인 문화 참여를 전제로 공공문화시설의 형성과 이용에 의한 공개적인 문화공동체를 지향한다.

이런 지향점에서 출발한 '대구영상미디어센터'는 시민 제작 영상 콘텐츠의 생산기지이자 모두에 의한 영상문화 활성화를 선도하는 대구의 대표적인 공공문화기반시설이다. 대구MBC시청자미디어센터와 수성영상미디어센터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교육부의 학교 미디어 교육 센터 건립 사업 공모에 대구광역시 교육청이 선정되어, '대구학교미디어교육센터(가칭 더 설렘 스튜디오)'가 2022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이들 문화 기관이 영상 교육을 통해 시민 창작 역량을 높이는 일은 대구 시민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북돋우고, 감정의 긍정적 순환을 통해 삶의 활력을 높이며, 소통과 공감을 통해 건강한 사회통합에 기여한다. 또한 대구 시민의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문화는 영상산업과 균형 있는 성장 발전의 근간이며, 지역 영상생태계의 선순환구조의 토대이다.

인류는 역사를 통틀어 수많은 기록을 남겼지만, 가장 최근에 등장한 영상이라는 매체는 가장 정확한 기록을 후대에 남길 것이다. 이제는 시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한 창작물로 대구의 역사를 기록해나갈 것이다. 자기 삶이 응축된 대구 시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장강을 이루는 날 대구는 진정한 자기 역사를 가진 영상문화 도시로 우뚝 설 것이다. 우리에겐 이 역사적인 기록을 잘 보관해 다음 세대에게 문화유산으로 전달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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