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악관 코앞서 총격…트럼프, 브리핑 도중 집무실로 긴급 피신

생중계 도중 200m거리서 '아찔' 긴박…"무장용의자 경호요원에 총상, 체포돼"
잠시 후 돌아와 브리핑 재개 "상황 통제되고 있다…놀랐다, 매우 위험한 세상"
'트럼프 노렸나' 범행동기 따라 대선국면서 신변안전 문제 부상 '초비상'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교차로의 총격 발생 현장에 경찰이 출입 차단선을 친 뒤 경계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교차로의 총격 발생 현장에 경찰이 출입 차단선을 친 뒤 경계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언론 브리핑 도중 돌연 퇴장했다가 다시 돌아와 브리핑하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언론 브리핑 도중 돌연 퇴장했다가 다시 돌아와 브리핑하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비밀경호국 요원의 경호를 받으며 브래디 브리핑룸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비밀경호국 요원의 경호를 받으며 브래디 브리핑룸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바로 코앞에서 10일(현지시간) 총격이 벌어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 도중 돌연 퇴장, 황급히 오벌 오피스(집무실)로 피신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용의자가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등 경호 당국에 의해 제압돼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했다. 아직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선 국면에서 대통령에 대한 신변 위협 문제가 다시 부상하면서 백악관과 미 당국은 초비상에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48분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 참석, 모두발언을 읽어내려가던 중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의 호위를 받아 돌연 브리핑장을 퇴장했다고 CNN방송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한 경호요원이 연단으로 다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리를 떠야 한다"고 긴급히 알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서둘러 브리핑룸을 떴다.

총격은 백악관 경내 바로 밖인 17번가와 북서(NW) 지역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만나는 모퉁이에서 발생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라파예트 광장에 인접한 백악관 경내 바로 밖에서 벌어졌다고 CNN이 고위 당국자발로 전했다. 구글에 따르면 미 언론이 전한 총격 지점과 백악관 브리핑룸 간 직선거리는 220여m였다.

CNN방송은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무장 상태의 총격범은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이 쏜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께 다시 돌아와 브리핑을 재개했다. 그는 "백악관 바깥에서 총격이 있었으며, 매우 잘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항상 신속하고 매우 효율적인 업무를 하는 데 대해 비밀경호국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실제 총격이 있었고 누군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는 그 사람의 상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일로 겁을 먹었는가'라는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내가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는가"라고 반문한 뒤 "유감스럽게도 이것이 세상이다. 그러나 세상은 언제나 위험한 곳이었다. 이것은 아주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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