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전국 최저 수준인 경상북도가 의과대학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경북도는 12일 오후 포항시를 방문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경북지역 의과대학 유치 당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이날 포항의료원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인석 포항의료원장 등 지역 의료계 인사들과 간담회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의사 입학정원 배정에 경북을 고려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경북도는 포항과 안동 등에 의과대 신규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의대 설립 희망지역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날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선 '포항 의과대학 유치추진위원회'가 출범식을 연다. 이 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위원회 위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의과대학 유치 타당성, 포스텍 의과대학 유치 추진계획을 공유한 뒤 의대 설립에 노력한다는 데 합의할 방침이다.
안동지역 움직임도 분주하다. 공공의대 설립을 희망하는 국립안동대는 오는 11월까지 설립의향서, 정원요구서 등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대학 측이 최근 교수, 학생, 직원 등 구성원을 상대로 공공의대 설립 및 신도청 캠퍼스 조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5%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 추진에 힘을 얻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국에 42개 상급병원이 있으나 경북에는 단 1곳도 없다"면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는 경북의 의료인프라 확충에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의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1.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를 제외하면한 꼴찌다. 인구 10만명당 의대 정원 역시 1.85명으로 14위다. 현재 경북지역 의대 정원은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49명뿐이다. 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때에도 도내에는 상급병원이 없어 중증환자 168명을 다른 시·도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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