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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떨어지고 승진?" 동구청, 이상한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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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급 사퇴→공천 탈락→5급 정책보좌관 복귀
구청장의 '보은성 인사'라는 뒷말 나와
동구청 "구청장 복심 읽는 적임자라 판단"

대구 동구청 전경. 동구청 제공
대구 동구청 전경. 동구청 제공

'이상한 금의환향.'

지난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진 대구시의원 재보궐선거 정당 공천에 탈락한 대구 동구청 전 비서실장이 정책보좌관으로 복귀한 것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지난달 6일 동구청은 전 비서실장 A씨를 정책보좌관(전문임기제 나급)으로 채용했다. 전문임기제 나급 공무원은 5급 상당으로 사무관에 준한다.

A씨의 복귀를 위해 동구청은 지난 6월 30일 '대구 동구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을 개정까지 하며 직제에 없던 정책보좌관을 둘 수 있도록 했다.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인물이 5개월만에 한 계급 승진해 돌아오자 동구청장의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8년 배기철 동구청장이 지방선거를 치를 당시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동지'인 A씨를 구제한 인사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채용 과정이다. 동구청은 정책보좌관 임용을 위한 시행규칙을 개정하기 닷새 전부터 A씨에 대한 인사위원회 심의와 서류전형, 면접시험 등을 사전에 진행했다. A씨를 위해 정책보좌관 자리를 만들어두고 절차만 거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동구청 한 공무원은 "정책보좌관이 정책 개발이 아니라 각 동을 다니며 공무원들 뒷조사를 한다는 등의 말이 많다"며 "공무원들의 불만이 높지만 인사권자인 구청장의 사람이란 현실 때문에 쉬쉬하고 있는 상황이고, 공무원노조도 조용하긴 마찬가지"라고 귀띔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동구의원도 "구청 내부에서 대놓고 말을 못할 뿐 일부 직원에 대한 사찰 의혹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은 "정책보좌관은 단순히 정책개발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 국회와 소통하며 정책에 충분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며 "배기철 구청장과 누구보다 오래 일한 A씨가 청장의 복심을 읽고 이를 중앙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직 한 달도 안된 시점에서 정책보좌관의 성과를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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