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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값 40%·복숭아 36% 폭등…"추석상에 과일 못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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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0㎏의 도매가 72% 폭등 전망…소비자들 "추석 과일선물세트 걱정되네"

이마트 만촌점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만촌점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주부 A(56·대구 수성구) 씨는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이 걱정이다. 과일값이 크게 올라 친인척에 보낼 선물과 추석 차례상 비용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A씨는 "추석 선물로 가장 만만한 게 과일세트인데 사과와 배 가격이 너무 올라 다른 걸 살까 고민 중"이라며 "추석 전까지 과일 가격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좋겠는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역대 가장 긴 장마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추석을 앞두고 과일 물가가 출렁이고 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찾아온 대구경북 장마 일수는 평년보다 6일 길었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약 200㎜ 많았다. 특히 대구는 이달 들어서도 중부지방 장마로 대기가 불안정한 영향을 받아 첫째 주부터 둘째 주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역대급 물폭탄' 영향으로 추석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 등이 냉해 피해로 출하량이 크게 줄어 향후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추석까지 과일값 상승세가 이어지면 서민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3일 대구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추석을 한 달 여 앞둔 현재 사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0.8%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복숭아 가격도 36.2% 올랐다.

대구시 '8월 셋째 주 전통시장&대형마트 가격정보'에서는 이주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배(10개·개당 600g) 가격이 3만3천354원으로 전주보다 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값 상승세가 내달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최근 발표한 가격 전망에서는 8월과 9월 사과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2.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햇배 출하량도 15.3%, 14.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사과 10㎏의 도매가는 3만9천원으로 2만2천600원이었던 전년보다 72% 폭등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홍로 사과 출하량이 줄어드는 등 '상품'으로 평가받을 만한 과일이 많지 않은 상태"라며 "배 또한 수정기에 저온 피해를 입어 생육이 좋지 않다"고 했다.

다만 배는 저장배 출하량이 늘면서 앞으로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업계는 추석 과일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구지역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무래도 출하량이 줄어 사과와 배 위주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려 기존 거래처 외에 다른 산지도 접촉하고 있다"며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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