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광훈 재차 '바이러스 테러' 음모론 주장

"염려끼쳐 드려 송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목사가 또 다시 사랑제일교회의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외부 바이러스 테러' 음모론을 주장했다.

전 목사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저로 인해 많은 염려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사랑제일교회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 씻기나 집회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왜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 가만히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량의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있기 직전, 5명 정도의 제보자로부터 '바이러스 테러가 사랑제일교회 안에 숨어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를 들었을 때 '아무리 악한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도 그런 짓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막상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것은 반드시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자신이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다거나 사랑제일교회가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15일 광화문에서 오후 3시쯤 약 5분 동안 연설을 했는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시간은 오후 6시였다"며 "사랑제일교회는 10년 전 명단까지 제출하며 보건소가 감동을 받을 정도로 협조를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이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 기준 676명에 달한다.

한편 이날 오전 현재 성북구 교회 앞에서는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 목사의 성명을 발표한 뒤 ▷사랑제일교회 및 전광훈 목사 변호인단의 1차 고소조치 및 중대본 대상 고소고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입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측은 연일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20일에는 신문광고 등을 통해 입장문을 실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