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비를 줄여 간접적으로 소비자 혜택을 늘리는 숙박예약 플랫폼 '꿀스테이'가 이달 중 대구에서 첫 선을 보인다. 대구와 경산에서만 200여 곳의 숙박업소가 동참하는 가운데 '상생형' 서비스의 성공 여부에 관련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1일 찾은 꿀스테이 운영사 파인스테이 사무실은 이달 말 베타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숙박업소에 비치할 배너 등 홍보물품이 들어왔고, 직원들은 숙박업소별로 예약앱 관리기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인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 회사 채지웅 대표가 지난 3월부터 준비한 '꿀스테이'는 기존 숙박예약앱과는 달리 광고비와 예약수수료를 없애고 업체로부터 월정액 이용료만 받는 '상생형' 플랫폼을 지향한다.
꿀스테이에 등록하는 숙박업체는 월 예약 건수에 따라 10만~50만원의 정액 요금만 내면 된다. 기존 숙박예약 앱에서 상단에 노출되려면 별도의 광고비 집행이 불가피하고, 추가로 예약 건당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아가는 데 비해 업주에게 훨씬 유리한 조건이다.
덕분에 숙박업소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채 대표는 "광고비 없고 수수료도 없이 월정액제로 운영한다는 것을 굉장히 반기는 분들이 많았다. 업체에서 먼저 우리 플랫폼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응원은 물론, 본인들이 앞장서 홍보해주시겠다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꿀스테이는 지난 5월부터 대구와 경산지역을 중심으로 200여 곳의 제휴업체를 확보해놨다. 채 대표는 "대구 전체 숙박업소가 900여개로 추산되는데 4곳 중 1곳 정도는 꿀스테이를 통해 예약이 가능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꿀스테이를 이용할 이유가 충분하다. 과도한 수수료 부담에서 벗어난 숙박업체들이 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고, 꿀스테이도 매스컴 등을 통한 광고비 지출을 지양하는만큼 할인 쿠폰을 제공할 여력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스스로 '상생형' 앱을 쓴다는 심리적 만족감은 덤이다.
꿀스테이는 이달 말부터 2개월 정도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완성도를 높인 후 10월쯤에는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는 게 목표다. 우선 대구경북권에서 기반을 다진 후 운영 지역을 전국단위로 차츰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 대표는 "플랫폼이 가져가는 수익을 줄이더라도 숙박업체, 소비자 모두가 '윈윈'하는 모델을 만들어보겠다. 숙박업체, 숙박앱 이용자 분들 모두 꿀스테이를 이용해보시고 즐거운 숙박경험을 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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