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능후 "환자들이 의료진 기다려…정부 약속 믿어달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3일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을 2주째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와 국회, 의료계 선배들의 약속을 믿고 의료현장으로 조속히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가 100명이 넘어 그 어느 때보다도 의료진이 필요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질병에서 오는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불안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이 의료현장에서 여러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 수련병원 200곳 중 152곳을 대상으로 근무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달 24일부터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휴진율인 85.4%에 기록했다. 여당이 '원점 재검토'를 시사하면서 이날 의료계가 정부·여당과 최종 협상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면서 박 1차장은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도 거듭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우려했던 폭발적 확산세는 다소 꺾였지만 세 자릿수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번 주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가를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박 1차장은 이어 "격리 중인 환자가 4천786명이고, 2주 넘게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매일 발생해 방역과 의료체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2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을 차단하고 중증환자의 급속한 증가를 막으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 국민들께서도 힘들고 지치셨겠지만 코로나19가 교회와 체육시설, 아파트, 요양원 등 우리 주변 너무 가까운 곳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가 급증하고 있음을 인식해주시고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조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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