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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의혹 특검 가야"…민주당 "정치공세"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 백선엽 장군을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 백선엽 장군을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야 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임검사가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5일 서면 논평에서 "8개월째 수사를 뭉개고 있는 검찰 또한 장관의 눈치만 살필 뿐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제병원에 자택병가, 전화휴가, 군에 다녀온 젊은이들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들"이라며 "의사소견서, 휴가명령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행정기록에 죽고 사는 군을 대표하는 장관은 '행정절차상 오류'라며 60만 병사 사기를 꺾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고발 8개월째 함흥차사고, 민주당은 장관 아들 질의가 나오려 하면 멀쩡한 상임위를 중단시킨다"며 "장관 아들 한 명 살리겠다고 전 부처가 난리통인 게 정상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 모든 불공정과 부정의는 추 장관 본인이 풀어야 한다.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며 "그러지 못한다면 법과 정의를 지키는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전주혜 의원도 한 라디오에 나와 "추 장관은 현직 장관이기 때문에 공정 수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검을 제안했다.

조해진 의원도 또 다른 라디오에서 "이성윤 검찰 체제에서 사실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며 "검찰이 의혹을 있는 그대로 밝혀내든가, 아니면 특검으로 가든가 결정해야 할 상황에 와있다"고 했다.

추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SNS에서 검찰이 보좌관의 연락을 받았다는 군 관계자의 진술을 참고인 진술 조서에서 뺐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 "가장 중요한 진술이 빠져서 하나 마나 한 수사, 앙꼬 없는 찐빵이 됐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은 추 장관이 진술 은폐에 관여했는지 명명백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의 특검 주장이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특임검사 제도는 주로 검찰 내 비리 사건이 수사 대상인데, 법무장관 임명 전 가족 관련 일에 적용하는 것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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