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미애 아들 논란' 고향 TK서도 83.2% '부정 평가'

여론조사에서 표출…'추 장관 태도 부적절’ 60% 넘어
엉거주춤한 문 대통령·與 지지율 하락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황제 군 복무 의혹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여론조사로 표출되고 있다.

추 장관의 오만한 태도가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 응답자의 60%를 넘어섰고, 추 장관의 안하무인을 묵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8일 전국 유권자 천명을 대상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추 장관 아들의 군복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물은 결과 '추 장관의 대처방식이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65.3%(조금 적절하지 못하다 15.5%,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 49.8%)를 차지했다.

추 장관의 고향인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가 83.2%(긍정 15.1%)에 달했다. 반면 '적절하다'는 긍정적 답변은 28.4%(다소 적절하다 14.9%, 매우 적절하다 13.5%)로 부정적 답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아울러 '추 장관의 아들 군 복무 문제가 법무부 장관직 수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심각하다'는 부정적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58.3%(조금 심각하다 13.4%, 매우 심각하다 44.9%)를 차지했다.

추 장관 파동이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불똥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게까지 튀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천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4%포인트 내린 45.7%로 집계됐다.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관련 고발장 접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얼미터는 조사기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논란 ▷민주당 윤영찬 의원 '카카오 메시지' 논란 ▷통신비 지원 논란 등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율도 4.1%포인트 하락한 33.7%, 국민의힘은 1.8%포인트 상승한 32.8%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0.9%포인트였다. 2주째 각각 상승과 하락을 이어가며 4주 만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안으로 좁혀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당이 야당과의 협치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핵심지지 세력에만 의존하고 있어 더욱 민심과 멀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곧 레임덕과 맞물리면서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두 여론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해당 조사기관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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