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의 대대적 버스노선 개편 이후 쏟아지는 주민 불편 민원(매일신문 8월 28일 9면 등)에 대해 포항시의회가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나섰다.
조민성(해도·송도동, 국민의힘) 포항시의원은 15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내버스 개편 첫날 300건이 넘는 민원이 발생했고, 한동안 매일 200건이 넘는 시민 불만이 접수됐다"면서 "개편을 위해 막대한 예산과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주민들의 실생활과 동떨어진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조 시의원은 특히 시내버스 노선 개편 과정에서 보여주기식 홍보 및 부족한 주민 동선 사전조사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꼽았다.
시내버스 이용객이 주로 노인과 학생층인데 반해 본격적인 홍보는 개편 한달도 되기 전인 지난 7월 초 소수 읍면동의 관변단체 위주로 진행됐다는 주장이다.
또한, 배포된 안내도와 홍보물이 너무 작은 글씨체로 지나치게 복잡해 노인들이 사용할 수 없으며, 학생들이 사용하는 안내 어플 역시 배차간격 등 실제 운영 실정과 맞지 않다고 조 시의원은 지적했다.
조 시의원은 "주민들과 직접 버스를 이용해보니 학교 등 이용객들의 주요 동선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며, 이용 시간이 안내와 맞지 않았다"며 "예산과 시간만 들였을 뿐 치밀한 조사가 부족했음을 여실히 알 수 있었다. 꾸준한 모니터링과 시민 의견 수렴으로 개선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7월 25일 기존의 시내버스 노선을 100% 바꾸는 대대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 단행된 개편으로, 109개 노선에서 200대가 운행하던 시내버스 노선을 119개 노선·263대로 운행(전기버스 63대 증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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