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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전세버스 "서울 '개천절집회' 안 갑니다"

개천절, 서울 도심서 집회 참가 인원 7만명 예상
전세버스업계 "당장 힘들지만 코로나19 종식이 우선"

대구 북구 전세버스 회사 차고지 모습.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없어 보험료 등 고정비를 아끼기 위해 번호판을 반납한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다. 매일신문DB
대구 북구 전세버스 회사 차고지 모습.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없어 보험료 등 고정비를 아끼기 위해 번호판을 반납한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다. 매일신문DB

대구경북 전세버스업계는 다음달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개천절, 한글날 집회와 관련, 서울로 향하는 전세버스를 운행하지 않겠다고 15일 밝혔다.

대구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대구시로부터 "개천절, 한글날 예정된 대규모 서울 집회에 개인 및 단체 전세버스 대여를 자제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받았고, 전 회원사에 운행 자제를 요청했다.

같은 날 경북 전세버스업계 역시 조합 회원사를 대상으로 서울 집회발 운행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개천절 집회(10인 이상) 신고 건수만 9개 단체 32건이다. 비도심권을 포함할 경우 모두 69건으로, 집회 참가 예상인원은 7만여명에 이른다.

대구경북 전세버스업계는 지난 광복절 당시 광화문 집회 이후 전국으로 퍼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도 개천절, 한글날 집회가 강행될 조짐이 보이자 재확산 차단을 위한 대승적 결정을 내렸다.

안성관 대구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승객이 급감한 탓에 전세버스 업계도 매우 힘든 상황이다"며 "당장 살 궁리를 한다면 개천절에 서울로 가는 게 맞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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