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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린대 교수 채용 '특정인물 밀어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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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물 심사 탈락하자 자격요건 낮춰 2차 채용공고 내
익명의 교직원 "총장이 '꼭 필요한 사람' 식으로 부탁"

포항 선린대 전경. 매일신문 DB
포항 선린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포항시 선린대학교의 올해 1학기 제철산업 계열 강의전담 교수 채용 당시 대학 총장이 특정 인물을 뽑고자 공고 내용을 변경하고 자격 수준까지 낮춰가며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6일 선린대 교직원 등에 따르면 대학 측은 제철산업 계열 교원 초빙 공고(강의전담 비정년 교원)를 내면서 금속·시스템·전기·전자·기계공학 전공, 박사학위 소지 등 자격 요건을 걸었다. 공고에 충족한 지원자 2명은 공개강의, 면접심사를 거쳐 1명이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대학 측은 갑자기 '적격자 없음'으로 처리하더니 자격 문턱을 낮춘 교원 초빙 공고를 지난 2월 초 다시 냈다. 바뀐 공고에선 경영학·재료·제어·산업·에너지공학이 전공분야에 추가됐고, 학위 조건도 석사로 낮췄다. 이를 통해 대학은 경영학 박사 A씨, 석사 B씨를 채용했다. A씨는 임용 6개월 만인 이달 초 전임교수가 됐다.

대학 구성원들은 채용 과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교직원은 "총장이 공고를 내기 전부터 수 차례 A씨 이력서를 학과 교수 등에게 보여주며 '대학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식의 부탁을 했다"며 "1차 공고에서 자격이 안돼 서류전형에서 떨어진 A씨 밀어주기였다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사안은 교육부의 지난달 선린대 종합감사에서도 다뤄졌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선린대 측은 "공고 당시 해당 학과 교수 충원율이 20%에 불과해 충원이 시급했지만 마땅한 지원자가 없었다. 학과에 도움이 될 사람을 찾아 담당 교수 등에게 자격 여부를 물어본 것이었을 뿐 의혹이나 의심이 갈 만한 일은 전혀 없다"며 "절차에 따라 공고와 채용이 이뤄졌고, 교육부에도 충분히 소명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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