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홀로 언더파' 디섐보, US오픈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

임성재 22위로 개인 메이저 역대 최고 성적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21일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디섐보는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21일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디섐보는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근육맨'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디섐보는 21일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2위 매슈 울프(미국·합계 이븐파 280타)를 6타 차로 크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25만달러(약 26억원).

세계랭킹 9위인 디섐보의 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이다. 2017년부터 매년 PGA 투어 우승컵을 수집한 디섐보가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섐보는 선두 울프를 2타 차로 뒤쫓는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지만, 이날 컷 통과 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치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최종합계에서도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했다.

4번홀(파4) 버디를 8번홀(파4) 보기로 맞바꾼 디섐보는 9번홀(파5)에서 약 12m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다시 타수를 줄였다.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후에는 남은 7개 홀을 모두 파로 지켜냈다.

라운드를 마치고 디섐보는 "9번홀에서 이글을 잡고 처음으로 '좋아, 현실이 될 수 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거리 이글 퍼트를 넣고 나도 놀랐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안 돼, 매 홀에 집중해야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미국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가장 좋아하는 7번 아이언 길이(37.5인치)와 똑같게 모든 아이언 샤프트 길이를 맞추고, 각 클럽에 이름을 붙이는 등 독특한 행동으로 '괴짜' 수식어를 달고 다녔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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