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업 계열사 사업장들이 장기화되는 경기침체, 코로나19 등으로 사업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LG이노텍㈜ 구미사업장이 실적 향상과 고용창출을 이끌어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 측과 업계 관계자들은 그 비결에 대해 기업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노경(勞經)의 원만한 소통 실천'에 있다는 분석들을 내 놓고 있다.
LG이노텍 정철동 대표이사 사장과 김동의 노조위원장은 노사 안정과 회사 발전을 위해 소통을 적극 실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대표는 매월 한번 정도는 노조 사무실을 직접 찾아 김 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과 회사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한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정 대표는 '노조 사무실을 가는게 늘 즐겁다'고, 김 노조위원장은 '회사 대표와의 소통은 늘 시원시원한 분위기'라고 말할 정도다.
이해와 배려심을 바탕으로 노사가 늘 안정적이면서 임직원들은 품질·생산성 향상에 매진했고, 이는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LG이노텍은 통신용 반도체기판과 카메라모듈 등 주력사업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매출 8조3천억원, 영업이익 4천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매출 9조원, 영업이익 6천억원 안팎의 역대 최고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고용창출로 이어졌다. 이 회사의 임직원은 현재 4천500여 명, 2년 사이 800여 명이 증가했다.
여기에다 단기계약직 3천500여 명을 합치면 임직원은 8천여 명에 달해 구미시의 인구 증가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정 대표는 2018년 취임 후 사업구조 개편 등 실적 개선을, 김 노조위원장은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품질·생산성 향상과 사내식당 환경 개선 등 임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들에 여념이 없다.

특히 노조는 USR(노조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활동 타격을 받는 협력사 지원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노조원 50명이 참여해 구미·평택·광주 지역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생산성 향상 컨설팅, 작업 환경 개선 지원 등으로 실적 향상을 견인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회사의 센서 불량률은 절반으로 낮아졌고, 제품 포장 시간은 33%나 줄었다.
김동의 노조위원장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노조가 사업장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하고 있다. 회사 발전은 '노경의 소통 실천'에 그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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