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문' 김경수, 6일 2심 선고…대선 판도 흔들 '뇌관' 되나?

무죄 땐 친문 핵심 부각…이재명 상대적 수혜 관측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0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월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노동강도가 높아진 필수노동자에 대한 보호 대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0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월간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노동강도가 높아진 필수노동자에 대한 보호 대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항소심 선고(6일)를 앞둔 가운데 재판 결과가 여권 대권주자들 지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재판 막바지에 새 증인이 나오면서 김 지사의 무죄 가능성이 다소 커졌다는 전망 속에 무죄를 받을 경우 대선 판을 흔드는 뇌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 지사가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대표 주자라는 점에서 선거법 족쇄에서 벗어나면 일약 대권 후보로 떠오르며 이재명 경기지사-이낙연 민주당 대표 간의 기존 경쟁 구도에 '빅뱅'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친문의 구심점으로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대권구도가 요동칠 것이란 얘기다.

현재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율은 정체 국면에 있는 상태다. 지지도 1위를 질주하던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을 전후해 40%대를 기록했지만 하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20% 초반에 머물러 있다. 한 때 상승세를 탄 이재명 지사는 25% 이하 박스권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두 유력 후보가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 지사가 무죄 시 어느 정도의 지지율로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다른 후보의 지지율 변화를 이끌어낼 지가 최대 관심사다.

무죄를 받게 되면 김 지사 성향이 이 지사 보다 이 대표와 비슷한 만큼 이 지사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다 연말연초 개각을 계기로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여의도로 복귀할 경우 대선 레이스 조기 점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의 무죄를 전제로 여러 말이 오가는 게 사실"이라며 "김 지사 본인의 정치생명뿐 아니라 여권의 차기 대선 구도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보니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0일 오후 전북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0일 오후 전북 부안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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