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항소심 선고(6일)를 앞둔 가운데 재판 결과가 여권 대권주자들 지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재판 막바지에 새 증인이 나오면서 김 지사의 무죄 가능성이 다소 커졌다는 전망 속에 무죄를 받을 경우 대선 판을 흔드는 뇌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 지사가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대표 주자라는 점에서 선거법 족쇄에서 벗어나면 일약 대권 후보로 떠오르며 이재명 경기지사-이낙연 민주당 대표 간의 기존 경쟁 구도에 '빅뱅'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친문의 구심점으로 자리를 공고히 하면서 대권구도가 요동칠 것이란 얘기다.
현재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율은 정체 국면에 있는 상태다. 지지도 1위를 질주하던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을 전후해 40%대를 기록했지만 하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20% 초반에 머물러 있다. 한 때 상승세를 탄 이재명 지사는 25% 이하 박스권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두 유력 후보가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 지사가 무죄 시 어느 정도의 지지율로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다른 후보의 지지율 변화를 이끌어낼 지가 최대 관심사다.
무죄를 받게 되면 김 지사 성향이 이 지사 보다 이 대표와 비슷한 만큼 이 지사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다 연말연초 개각을 계기로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여의도로 복귀할 경우 대선 레이스 조기 점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의 무죄를 전제로 여러 말이 오가는 게 사실"이라며 "김 지사 본인의 정치생명뿐 아니라 여권의 차기 대선 구도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보니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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