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대구시·경북도는 2일 대구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중앙당 산하 민생정책발굴단 K투어 일환으로 이날 대구를 찾은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란 대란 속에서도, 대구경북이 새로운 방역 매뉴얼로 대응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런 대구경북에 감염병 전문병원 없다. 그래서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 꼭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 남았으나 내년도 예산심의 과정 법안 심의 과정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제1 야당 정책위의장이 지역의 특정 사업 지원을 구체화하고 나선 데는 지역의 각별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를 극복하고 미래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구경북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위한 예산 반영은 국가적으로 보더라도 절실한 과제"라며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국비 확보에 의원 적극 지원과 협조 거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재정이 코로나 추경 등으로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내년도 국비는 어느 때보다 지역에 소중한 만큼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해 지역의 민생경제를 일으키고, 도약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사업은 종합병원 이상급 규모의 시설을 신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 400억원 이상이다. 내년도 예산으로 지역은 23억원을 요구해 놓은 상황이다.
현재 감염병 전문병원은 경남 양산과 천안, 광주 등 전국 3개소에 불과하다. 이에 지역은 향후 대규모 신종 감염병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진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영남권에 추가로 전문병원 설립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경남 양산에 1곳 설치돼 있다는 이유를 들어 영남권 추가 건립에 재정 부담을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이날 국민의힘의 지원 사격이 정부의 입장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의에서 참석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10월 국감 끝난 뒤 이번 주부터 상임위별로 본격적으로 예산 심사가 들어간다며 "막바지로 주요 현안 점검하고, 정부 예산안 반영되지 않았거나 반영됐더라도 증액 규모 파악해서 반드시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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