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보건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보건소 측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명 증가했다. 확진자 중 한 명은 서울 송파구 거주 확진자와 접촉한 달서구 주민이고, 또 다른 확진자는 대구 서구보건소 직원 A씨로 확인됐다.
직원 A씨는 지난달 28일 감염자들이 집단으로 발생한 서구 중리동 예수중심교회 전수검사 업무에 참여한 뒤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A씨는 같은 날 오후 4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서구보건소는 나머지 직원 85명을 대상으로 즉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A씨와 동선이 겹쳤던 주민 21명도 검사 대상이 됐다. 다행히 5일 오전 '전원 음성 판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A와 밀접 접촉한 직원 7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한편 서구보건소는 지난 2월에도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감염예방업무 팀장 B씨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근무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후 전수검사에서 보건소 직원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때문에 선별진료소 운영이 일시 중단되는 등 방역에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서구보건소 보건행정과 관계자는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신천지교회 등 특정 종교와 무관하다. 오히려 코로나19 감염자 관리 업무를 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하다가 보건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는 처음이라 보건방역 최일선에 있는 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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