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 46대 대통령선거에 당선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축구와 야구를 좋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포츠계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미식축구와 야구, 축구 등을 좋아하는 편이다. 고등학교 때 미식축구 팀의 와이드리시버를 맡아 활약한 경력이 있고, 자신의 고향이자 아내 질 바이든이 어린 시절을 보낸 펜실베이니아주 연고의 필라델피아 필리스(야구), 필라델피아 이글스(미식축구)를 응원한다.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도 좋아하는데 2009년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었을 때 직접 야구장을 찾기도 했다.
'축구 사랑'도 지극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미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했고, 올해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남녀 동일 임금' 소송 때도 여자 대표팀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 선수들은 지난해 3월 남녀 임금 격차에 따른 손해 배상액 6천600만달러(약 804억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그러자 바이든 후보는 올해 5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싸움을 포기하지 마라"고 여자 대표선수들을 응원했고 미국축구연맹에는 "당장 동일 임금을 지급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월드컵 출전 지원금을 다른 곳에 가서 받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 후보로 나서 바이든 후보와 경쟁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잘 알려진 대로 '골프광'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일제히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 소식을 전할 때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있었다.
미국과 영국, 아일랜드,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골프장 17곳을 소유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톱 랭커들과도 자주 골프를 쳤다.
이에 비해 바이든 후보는 '골프광'으로 불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미국은 최근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에 이어 트럼프까지 '골프 애호가'들이 계속 백악관 집무실을 차지해왔다.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바이든 후보는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컨트리클럽과 필드스톤 골프클럽 회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국골프협회(USGA) 핸디캡 시스템에 따른 바이든 후보의 골프 핸디캡은 6.7 정도로 2.8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골프 실력은 부족한 편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모닝 리드'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최근 공개적으로 골프를 친 것은 2018년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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