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이 의회에서 탄핵당한 후 마누엘 메리노(59) 국회의장이 10일(현지시간)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메리노 임시 대통령은 취임 직후 내년 4월로 예정된 대통령과 의회 선거 일정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페루 국회는 비스카라에 대한 탄핵안을 찬성 105표, 반대 19표, 기권 4표로 통과시켰다. 비스카라 전 대통령이 주지사 시절이던 2011∼2014년 인프라 공사 계약을 대가로 기업들로부터 230만솔(약 7억2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의회의 탄핵안 가결 후 수도 리마를 비롯한 페루 곳곳에서는 의회를 규탄하고 비스카라의 복귀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반부패 개혁을 추진해온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의회보다 높은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었으며, 탄핵 전 여론조사에서도 80% 가까운 국민이 탄핵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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