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만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며 "어제도 그런 취지의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비공개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두 전직 대통령의 투옥 상황에 대해 이달말쯤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수개월째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자 타개책으로 대국민 사과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뭔가 잘못해서 국민에게 질책을 받은 것이니, 거기에 대한 차원에서 보더라도 사과는 필요하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상대방이 집요하게 공격하는 마당에 이제 와서 사과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오히려 상대방의 낙인찍기에 빌미만 제공하는 것 아니냐'고 반대하는 의견도 없지는 않다"며 내부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 시기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구체적인 시기는 더 판단해서 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개각설과 관련해서는 전면 개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길거리에서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부적격이라고 하지 않냐. 대일·대중·대미 등 총체적으로 외교에 실패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코로나19 발생 때 초기에 입국을 막지 않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어처구니없는 말을 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등 진작에 다 바꿔야 됐다"며 교체 대상을 꼽았다.
또 "모든 정권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부리다가 망한다. 임무를 완수할 게 뭐가 있나. 다 실패했는데"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혁신 플랫폼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은 모두 자기가 선 입장에서 상황 판단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선거를 가까운 시간 앞에 두고 당의 틀을 바꾸는 게 혼란을 일으켜서 실패한 예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금태섭 전 의원의 영입 등에 대해서는 "금 전 의원의 생각 자체를 잘 모르겠다"며 "금방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이 금방 이쪽에 와서 후보가 되고 이런 것은 쉽지는 않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